♣앵화폭풍 / 김정구 (금지사유 : 월북작가)♣
여기도 사꾸라 저기도 사꾸라
창경원 사꾸라가 막 피어났네
늙은이 젊은이 우글우글 우글우글
얼씨구 좋다 응~ 꽃시절일세 헤헤이~
처녀 댕기는 갑사나 댕기
총각 조끼는 인조견 조끼
밀어라 당겨라 잡아라 놓아라
두둥실 흥~ 꽃이로구나
일천간장 다 녹이는 꽃이로구나
낮에도 사꾸라 밤에도 사꾸라
창경원 사꾸라가 막 피어났네
혼 나간 범나비 너울너울 너울너울
얼씨구 좋다 응~ 꽃시절일세 헤헤이~
영감 상투는 삐뚤어지고
마누라 신발은 도망을 쳤네
영감 마누라 꼴 좀 보소
어헐싸 흥~ 꽃이로구나
싱긋벙긋 껄껄 웃는 꽃이로구나
홀애비 사꾸라 쌍둥이 사꾸라
창경원 사꾸라가 막 피어났네
동물원 친구들 웅성웅성 웅성웅성
얼씨구 좋다 응~ 꽃시절일세 헤헤이~
신사 모자는 찌부러지고
아가씨 치마는 쭉 찢어졌네
저 거동 좀 봐요
춘당정 흥~ 꽃이로구나
어헐씨구 창경원에 꽃이로구나
-조명암 작사/박시춘 작곡-

★ 앨범명 : SP [술 뒤에 오는 것/앵화폭풍]
★ 발매 및 제작사 : (1938.03) 오케 12111

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