♣ 고적 / 이난영♣
길고 긴 가을밤을 새워 가면서
옷고름 굳게매어 맹세한 사랑
이제는 흘러간 꿈 세월이 늙고
외로운 빈 방안에 봄이 시드네
애타는 가슴속에 감춘 사정은
황막한 하늘가에 구름이 멀고
아까운 백년청춘 저무는 설움
죄 없는 제비집을 헐어 버렸네
그립어 기다려서 지쳐진 몸은
단념의 붉은입술 피가 묻어서
첫날밤 초록빛 꿈 회색이 될 때
인생의 고개 위에 황혼이 왔네
-김능인 작사 / 문호월 작곡-
★ 앨범명 : SP [고적 / 불사조]
★ 발매 및 제작사 : (1933.11) 오케 158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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