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강은 사라있다 / 박재홍(1959)

 
♣남강은 사라있다 / 박재홍♣

넓어진 남강 다리 유람마차 달린다 
똑딱 똑딱 들려오는 소리는 
무너진 촉석루가 새로 서는 소리냐
의암 바위 논개 넋이 슬피 우는 소리냐
아니요 천만에요 찰랑 찰랑 남강 물가에
진양도 새 건설에 숨 쉬는 소리요
서장대 황혼 가고 날 저물어 오는데
칙칙 푹푹 들려오는 소리는
호국사 저녘 종에 목탁치는 소리냐
빨래하는 아낙네들 방마치질 소리냐
아니요 천만에요 찰랑찰랑 남강 물가에
진주라 천리 길이 숨 쉬는 소리요
은하수 비봉산에 고이 잠든 밤인데
소곤 소곤 들려오는 소리는
풍년제 기다리는 청개고리 소리냐
처녀총각 숨어 앉아 속삭이는 소리냐 
아니요 천만에요 찰랑 찰랑 남강 물가에 
장명등 야시장이 숨쉬는 소리요
-야인초 작사 / 백영호 작편곡-

★ 앨범명 : SP [태풍 14호 / 남강은 사라있다]
★ 발매 및 제작사 : (1959) 빅토리 M-142 / M-147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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