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화통신 1 / 남백송 심연옥 (1956 대사)
♣전화통신 1 / 남백송 심연옥 (대사)♣ "여보세요, 절 사랑하신다구요? 아휴, 그게 정말인가요? 네? 아니 뭐라구요, 저하고 결혼하자구요? 어머! 내달에 결혼식을 올리고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가자구요? 아휴, 어떻하면 좋아...저, 며칠 두고 좀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이봐요, 미스 김 그 전화는 통화가 안 될 텐데, 아침부터 고장이 나 있었단 말이야 알고 있어요, 다만 그런 전화를 받는 기분이 어떨까 싶어서 한 번 그래 본 거예요" 여보세요, 미스 김 안녕하세요 여기는 청파동 청년 박이요 지나간 일요일은 약속한대로 하루 종일 극장 앞에 비를 맞으며 기다리게 하였으니 고맙습니다 여보세요, 박 선생 오해마세요 남의 속 모르는 무정한 말씀 지나간 일요일은 감기몸살에 하루 종일 빈방에서 쓸쓸히 홀로 여자 마..
2021. 12. 30.